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방코 페데랄의 한 지점 앞에 14일 고객들이 예금 인출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베네수엘라 은행감독국은 이날 자국에서 8번째 규모인 방코 페데랄을 국유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은행 국유화 정책을 시행해왔으며,현재 전체 은행의 약 4분의 1이 정부 통제하에 있다. /카라카스AP연합뉴스
영국의 의사이자 영국 교육부 청소년 정신건강 대사인 알렉스 조지 박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년간의 금주가 가져온 효과를 밝혀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웨일스 출신의 의사이자 영국 교육부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알렉스 조지 박사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나는 술을 끊었고 내 인생을 바꿨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조지 박사는 "술을 끊은 지 2년이 됐다"며 이후 달라진 수면 습관을 전격 공개했다.4년 전 가족을 잃은 뒤 술에 의존하며 살던 조지 박사는 2년 전 어느 날 망가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술을 끊기로 결심했다. 술에 의존해 잠이 들곤 했던 그는 술을 막 끊었을 때 쉽게 잠이 들지 않아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한 꿈을 자주 꿨으며, 잠을 자도 피로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수면 장애는 술을 끊자 8주 후 사라졌다. 숙면을 취하게 된 조지 박사는 잠을 푹 잘 수 있게 된 후 일상생활이 바뀌었다며 "술을 끊겠다는 결정이 내 삶에 긍정적인 도미노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조지 박사의 사례가 '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반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러셀 포스터 옥스퍼드대 교수는 "어떤 사람들은 숙면을 위해 술을 마신다고 하지만 진정 작용과 수면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연구에 따르면 수면은 얕은 잠을 자는 렘(REM)수면과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으로 나뉘는데, 잠자기 전 마신 술은 수면 시간 초기 비렘수면 시간을 늘린다. 이에 따라 술을 마시면 빠르게 깊은 잠이 들 수 있
일본 ‘재계 총리’로 불리는 게이단렌 신임 회장에 쓰쓰이 요시노부 닛폰생명보험 회장(70·사진)이 내정됐다. 금융회사 출신이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수장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은 내년 5월 물러나는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 후임으로 쓰쓰이 회장을 내정했다. 쓰쓰이 회장은 내년 5월 정기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게이단렌은 대부분 제조업 출신이 회장을 맡았다. 금융계는 없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제조업 중심이던 게이단렌의 정책이 바뀔 것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사”라고 분석했다. 쓰쓰이 회장은 교토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인 닛폰생명에 입사했다. 2011년 사장에 올랐고, 2015년 미쓰이생명을 인수하며 일본 생명보험업계 재편을 주도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전격 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위협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갈등을 빚으면서다.17일 로이터통신은 프릴랜드 장관이 전날 사임했다고 전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공개된 사임 서한에서 “트뤼도 총리가 지난 13일 내게 다른 직위를 제안했고, 심사숙고한 결과 내각에서 사임하는 게 정직하고 실행 가능한 길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곧바로 후임 재무장관에 핵심 측근인 도미닉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을 임명했다.프릴랜드 장관 사임은 이날 재무부의 연방정부 재정 상황 의회 보고를 앞두고 이뤄졌다. 사임 압력을 받아온 트뤼도 총리는 유권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달 장난감과 크리스마스트리 등 특정 품목에 두 달간 판매세를 없애고 캐나다인 수백만 명에게 250캐나다달러(약 25만원) 상당의 수표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양책은 총 60억캐나다달러(약 6조490억원)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프릴랜드 장관은 이 경기 부양책을 ‘정치적 술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건전 재정을 유지하지 않는 방법은 정부가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차기 미국 행정부는 25% 관세 부과 위협을 포함해 공격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추구한다”며 “이는 향후 다가올 수 있는 관세 전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두기 위해 재정 여력을 유지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2023∼2024년도 캐나다 정부 재정적자 규모가 619억캐나다달러(약 62조5000억원)라고 발표했다.이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