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국내 증시가 미국 기업의 이익모멘텀(상승요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동성장세라는 다소 흔한 호재에만 반응해왔다"며 "새로운 상승동력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업종별 기업이익모멘텀을 살펴보면 금융 및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IT(정보기술) 섹터의 모멘텀이 상위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모두 경기민감 업종으로 기업이익 회복이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끼다.

또한 금융 섹터는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이고 소재 섹터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받고 있다는 것. 의미있는 것은 산업재와 경기소비재, IT 업종 등의 이익모멘텀이 늘어나는 것은 미국 제조업과 소비 부분의 강력한 회복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소비와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부동산시장의 회복은 앞으로 미국 소비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근거라고 이 연구원은 전했따.

그는 "유럽에 대한 우려가 무감해지면서 전세계적인 유동성의 안전자산선호도가 완화됐다"며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수가 들어온다는 점과 미국증시가 이익모멘텀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 함께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