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외국인의 IT(정보기술),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 복귀 가능성이 엿보이고, 이들 업종 중심의 단기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투자분석부는 "지난주 후반부터 IT, 자동차, 화학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기관 역시 매수 또는 중립에 가까운 대응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지난달 이후 주춤했던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고, 해당 업종 내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기준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부각된 시점에서 외국인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한국 주식 매도에 나섰지만, 업황이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심리 회복 국면에서 우선적으로 관심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외국인 매도세가 순매수 기조로 빠르게 전환될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유럽 주요국가의 국채 만기·신규 발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외국인 매매의 일별 기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