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6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수급상황이 예상보다 더 좋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6만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의 생산능력이 연내에 크게 늘지 않아 빠듯한 수급상태가 길어질 전망"이라며 "올 2분기 연결영업이익은 이전 예상치보다 2900억원 증가한 4조9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경기의 영향으로 세트(TV·휴대폰 등 완제품)의 출하는 다소 둔화됐으나 부품 수급상황이 워낙 좋아 상쇄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정보기술(IT)의 수요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IT소비 기여도 증가와 기업의 IT 지출 회복으로 하반기 IT수요는 둔화되지만 탄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실적이 유지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기둔화국면에서도 기존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밴드를 깨지 않고 움직일 것"이라며 "내년에도 탄탄한 실적이 유지된다면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