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6일 한미약품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보유'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급증한 R&D(연구개발) 비용에 따른 '어닝쇼크' 이후에도 여전히 R&D비용이 높다"며 "2분기 실적은 약 4%대의 마진(이익률)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R&D비용의 증가는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진전에 따른 것"이라면서 "재무적 투자자를 위한 홀딩스(지주회사)설립을 감안할 때, R&D 비용 등의 재원 조달이 가능한 시점까지는 이익의 증가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예상실적을 감안했을 때 현재 PER(주가수익비율) 21.6배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