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 전기요금 현실화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희승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손실은 872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발전원가의 89.2% 수준인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발전 단가가 높은 LNG(액화천연가스)발전량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정부정책 기조가 공기업 재정 건전성 확보인 만큼 한국전력의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12조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에 대한 재원 마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 부진에 따른 하반기 전기 요금 현실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빠르면 7월부터 4%의 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를 반영한 한국전력의 올해 매출액은 37조3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어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5억원과 700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터키 원전 수주가 가시화됨에 따라 해외사업의 성장성도 부각되는 모습"이라면서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4기를 추가로 수주한다는 목표로 남아공, 베트남, 인도 등 다양한 국가와 접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