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유통 업종에 대해 올 하반기 소매경기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2002년 이후 가장 양호한 소비 여건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가계 소득의 증가와 취업자 증가, 제조업 대비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신세계, 롯데쇼핑 등 3사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홈쇼핑 상장 이슈가 긍정적이며 신세계는 10년내 최고인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세와 올 3분기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롯데쇼핑의 경우 사상 처음 조달비용을 넘어선 마트의 수익성 개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올 하반기 부동산 가격 조정에 따라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며 "최근 3개월간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는 양호했으며 현재 부동산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소비 성향은 지난 1분기 77%로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10년간 부동산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소비 성향은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완만한 부동산 가격 하락은 국내 가계의 소비 성향에 오히려 긍정적이며 소득 증가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