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부경찰서는 사망한 동생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조카를 폭행한 혐의(강도상해)로 박모(5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7일 오전 7시30분께 인천시 중구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출근하는 조카(24.여)의 얼굴을 때리고 차에 강제로 태워 동사무소에 데려간 뒤 부동산 증여용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큰아버지와 고모인 이들은 16년 전 사망한 남동생 명의의 부동산(공시지가 5천만원 상당)을 자신들 앞으로 돌려놓으려고 이 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조사에서 "조카가 인감증명서를 떼주기로 했는데 계속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나서 때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