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호평에 힘입어 강세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에 힘입어 네트워크 투자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오전 9시21분 현재 이수페타시스는 전날대비 2.17% 오른 3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증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로 꼽힌다.

최근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으로 4G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창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자책(e-북) 등 모바일 기기의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사용자들의 데이터 소비 성향이 동영상 스트리밍 등 고용량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확대가 예상돼 이수페타시스의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수페타시스의 주력제품인 MLB(통신장비용 기판)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 2분기 매출액은 약 800억원, 영업이익은 약 60억원을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76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MLB관련 수주 증가는 미국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확대와 미국 기업들의 장비 교체 수요 증가 때문"이라며 "현재 알카텔루슨트와 시스코로부터의 월별 MLB 수주는 2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올 3분기도 2분기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확대되면 메이저 통신장비 업체들을 주요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는 이수페타시스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웹)에 기반해 개인의 컴퓨팅 환경을 가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확대될 경우 서버, 스토리지 등의 통신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