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모멘텀이 높은 성장형 펀드를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 하반기 증시가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가정할 경우 이에 부합하는 펀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 KTB 마켓스타, 푸르덴셜 자랑스러운 한국기업, 하나UBS 블루칩바스켓,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라고 밝혔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주식시장이 3분기까지 상승한 다음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이 같은 하반기 주식전략에 적합한 전략포트폴리오를 가진 펀드를 조사한 결과 앞서 제시한 성장형 스타일의 펀드가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펀드에 편입된 기업의 수출비중이 상당히 높아 향후 펀드 성과는 수출환경 개선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대형주 비중이 높아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경우 수급측면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올해와 내년에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 운송, 조선, 화학 업종 내에서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현대차, 넥센타이어, LG화학, 대한항공, 한진해운을 꼽았다.

설비투자 확대 후광효과에 노출된 IT와 자동차 부품주 중에서는 소디프신소재, 심텍, LG이노텍, 한일이화, 세종공업, 성우하이텍 등이 성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형 퇴직연금 도입단계로 본 니프티-피프티(Nifty Fifty) 수혜주인 삼성전자, 현대차, LG, SK텔레콤, KT&G 등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문 연구원은 "앞서 제시한 펀드들은 모멘텀이 높은 성장형 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국내증시 상승세가 약해지더라도 이익증가와 설비투자 확대, 퇴직연금 수혜주들이 선전한다면 이들 5개 펀드의 성과 또한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