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국민들의 관심은 남아공 월드컵에 집중돼 있다.특히 그리스전 승리로 인해 사상 첫 원정 16강의 기대가 높다.이러한 열기에 맞춰 헤드헌팅 전문기업 HRKOREA에서 태극전사들을 통해 업종별 선호하는 인재상을 분석해 내놓았다.

◆자동차는 멀티플레이어 ‘캡틴’ 박지성

한국의 대표 수출업종인 자동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요구한다.해외영업 및 현지근무의 비중이 늘고 있고 외국 기업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자동차 관련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외국어 능력, 도전의식 등이 갖춰야 할 필수덕목으로 꼽힌다.또한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화력, 인화력 등도 중요 요소이다.결국 대표팀 주장 박지성 선수처럼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멀티플레이어면서 자기계발에 소홀이 하지 않는 인재를 선호한다.

◆전기/전자는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기성용

전기전자 업종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다.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인 만큼 얼마나 전문지식을 쌓고 있느냐가 경쟁력이다.홍보/영업 등 기술직이 아니더라도 이공계 출신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제품을 홍보하거나 영업을 하더라도 기술적인 배경이 있어야만 고객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확한’킥’으로 대표팀에서 세트피스 전담키커를 맡고 있는 기성용 선수가 전기전자 업종에 어울린다.

◆금융은 ‘초롱이’ 이영표

대표팀 수비진의 맏형인 이영표 선수는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금융 업종에서는 무엇보다 이영표 선수처럼 철저한 관리와 성실함을 요구로 한다.또한 외환위기 이후 창의성도 빼놓을 수 없는 필요요소가 되었다.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다양한 고객들 대하는 업종인 만큼 서비스마인드도 빼놓을 수 없다.

◆유통 및 식음료는 ‘블루드래곤’ 이청용

유통 및 식음료 업종에서는 끊임없이 변하는 고객들의 요구나 취향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도태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창의력’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때문에 대표팀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손꼽히는 이청용 선수처럼 항상 창조적이고 새로운 발상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설·조선·중공업,인간인가? 로봇인가? 차두리

건설,조선,중공업과 같은 업종은 생산현장을 중요시하는 만큼 강한 체력과 의지가 필수 덕목이다.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합해져야 결실을 맺는 업종이기 때문에 친화력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출중한 하드웨어와 체력으로 인조인간 루머에 시달리는 차두리 선수가 적합한 인재이다.

◆정보기술(IT),대한민국 대표 골키퍼 이운재

정보기술(IT) 업종에서는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타업종에 비해 사업 환경의 변화가 빠른 만큼 고객의 수요 변화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순발력이 중요하다.또한 업종 특성 상 팀 단위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업 능력도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수비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동물적인 순발력으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의 골문을 책임져온 이운재 선수를 떠올려 보면 정보기술 업종의 인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효진 HRKOREA 대표이사는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유형은 업종별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신입 뿐만 아니라 경력사원들도 이직 시 새 직장의 인재상이 자신과 부합하는지 고려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