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네쌍둥이 한국戰서 탱크부대 함께 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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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난 첫 남자 네 쌍둥이가 한국전쟁에 동시 참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국립문서보관소(NARA)의 동영상 자료와 당시 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앤서니,칼,도널드,버나드 페리코네 네 쌍둥이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7개월간 같은 탱크부대에서 복무했다.
이들이 같은 부대 소속으로 전쟁에 임하게 된데에는 사연이 있다. 징병통보를 받은 네 쌍둥이 가운데 맏형인 칼에게 한국전쟁에 참전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으나,당시 미 국방부에는 '형제를 같은 부대에 배치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11월 미 순양함 '주노(Juneau)'가 독일 잠수함에 격침되면서 이 함정에 승선하고 있던 설리번 형제 5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 국방부는 형제가 동일한 부대에서 복무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
그러나 페리코네가(家)의 네 쌍둥이는 출생후 쌓아온 '유명세'를 적극 활용, 한국전에 동반 참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여론몰이에 나섰다. 결국 이들은 당시 텍사스 출신 상원의원이던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국방부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아 한국전쟁에 참전할 수 있었다. 이들은 탱크부대에 배치돼 7개월간 활약했으며,다행히 아무도 부상당하지 않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이 태어날 당시 집에는 이미 5명의 형이 있었다. 네 쌍둥이의 탄생으로 페리코네 부부는 야구팀을 꾸릴 수 있는 아들을 한꺼번에 얻은 셈이 됐다.
네 쌍둥이 중 막내인 버나드는 1990년 7월 심장마비가 발생해 6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나머지 쌍둥이 형제들은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15일 미국국립문서보관소(NARA)의 동영상 자료와 당시 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앤서니,칼,도널드,버나드 페리코네 네 쌍둥이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7개월간 같은 탱크부대에서 복무했다.
이들이 같은 부대 소속으로 전쟁에 임하게 된데에는 사연이 있다. 징병통보를 받은 네 쌍둥이 가운데 맏형인 칼에게 한국전쟁에 참전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으나,당시 미 국방부에는 '형제를 같은 부대에 배치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11월 미 순양함 '주노(Juneau)'가 독일 잠수함에 격침되면서 이 함정에 승선하고 있던 설리번 형제 5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 국방부는 형제가 동일한 부대에서 복무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
그러나 페리코네가(家)의 네 쌍둥이는 출생후 쌓아온 '유명세'를 적극 활용, 한국전에 동반 참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여론몰이에 나섰다. 결국 이들은 당시 텍사스 출신 상원의원이던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국방부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아 한국전쟁에 참전할 수 있었다. 이들은 탱크부대에 배치돼 7개월간 활약했으며,다행히 아무도 부상당하지 않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이 태어날 당시 집에는 이미 5명의 형이 있었다. 네 쌍둥이의 탄생으로 페리코네 부부는 야구팀을 꾸릴 수 있는 아들을 한꺼번에 얻은 셈이 됐다.
네 쌍둥이 중 막내인 버나드는 1990년 7월 심장마비가 발생해 6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나머지 쌍둥이 형제들은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