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찰이 앞으로 아이폰을 이용해 범인을 잡을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28개 경찰서와 14개 보안관 부서가 범인을 검거하는 데 아이폰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아이폰 앱을 이용해 용의자의 사진을 찍으면 즉시 범죄 기록을 대조해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MORIS(모바일 범죄자 인식 건증 시스템)로 알려진 시스템이 아이폰과 결합, 아이폰으로 용의자의 사진을 찍으면 시스템에 업로드돼 안전 네트워크에서 분석된다.

만약 네트워크의 정보가 용의자의 신체 정보와 일치될 경우, 범인의 사진과 배경 정보가 경찰의 아이폰으로 전송되는 구조이다.

MORIS시스템이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높은 성능의 아이폰과 결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B12 과학기술의 CEO 신 멀린은 데일리메일을 통해 "몇 초만에 범인을 잡아낼 수 있는 기술로 거리에서 가장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이것은 성 범죄자, 불법 이민자, 갱 조직원 등의 유죄를 빠르게 검증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메사추세츠의 경찰이 사용할 아이폰에는 화상 인식기가 포함돼 있다며 곧 홍체와 지문 인식기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적인 신체 정보가 침해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윌리엄 콘런 브록턴 서장은 "무작위로 사람들의 정보를 검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