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축구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인 정성룡(25) 선수가 곧 태어날 자녀를 위해 남아공현지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화제다.

정 선수는 아르헨티나 전을 하루 앞둔 16일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에 자녀의 제대혈(탯줄 내 혈액)을 신청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아내와 출산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정 선수가 동료들로부터 제대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제 전화로 ‘셀트리 제대혈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 혈액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분리·검사 후 냉동 보관했다가 자녀가 백혈병과 뇌성마비 등 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된다.

정 선수의 아내 임미정(23)씨는 아루헨티나전이 열리는 17일이 출산예정일이며,현재 경기도 분당의 한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룡 선수는 2008년 12월 미스코리아 출신인 아내 임미정 씨와 결혼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을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