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2008년까지 CJ는 즉석밥 시장 점유율 70% 선을 지켰지만 작년 5월 처음으로 58%까지 떨어졌다가 올 3월엔 47.3%까지 하락했다. 올 1~4월의 평균 점유율은 54.2% 수준이다.
반면 2004년 출시된 오뚜기 제품은 2006년 농심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뒤 작년 7월 시장점유율 20%대를 첫 돌파했으며,올 1~4월 평균 점유율을 23.8%로 끌어올렸다. 동원F&B의 '쎈쿡'도 2008년 평균 4.2%이던 시장 점유율을 올 들어 12% 선으로 높이며 선전하고 있다.
이런 시장 구도의 변화는 먼저 오뚜기 즉석밥이 2008년 4월 '우주식품'으로 인증받은 이후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진 게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제품은 러시아 의생물학연구소에서 우주식품으로 인증 받아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비행 때 가져갔던 즉석밥이다.
후발 주자들의 가격할인 정책도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이마트 온라인몰에서 CJ햇반(210g) 3개 묶음은 3650원(1개 1213원)에 판매되고 있다. 용량이 같은 오뚜기 즉석밥은 개당 780원이며,동원 쎈쿡찰진밥은 1100원이다.
이에 대해 CJ 측은 "닐슨에서 판매수량 집계시 내용물 개수와 관계없이 묶음 상품을 한 개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판매액 기준으로는 65% 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