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2006년 6월 첫 취항 당시 도입한 프로펠러 항공기 Q400 4대를 전량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보잉 737-800 2대를 추가 구입해 국제선 취항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이 만 4년간 운항해온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Q400 항공기는 콜롬비아 국적의 아이레스항공이 인수했다. 제주항공은 프로펠러기 매각으로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보잉 항공기(총 7대)로만 기종을 단일화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보잉 737-800 기종을 매년 1~3대씩 도입할 것"이라며 "2013년부터는 보잉사에 제작 주문한 신형 항공기 6대가 연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Q400 항공기의 고별 비행을 가졌다. Q400 항공기 마니아와 제주항공 임직원 70여명이 탑승,오전 10시 김포를 출발해 광주와 부산 상공을 거쳐 다시 김포로 돌아오는 약 2시간의 마지막 비행이었다.

이로써 국내 하늘에선 프로펠러 항공기를 보기 어렵게 됐다. 해외에선 일본 ANA항공이 국내선에 14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마지막 상업용 비행을 한 지난 13일까지 Q400으로 운항한 비행거리는 총 1229만2850㎞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