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5시] 윤부근 "앞으론 '윤푸근'이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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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소통강조
"윤푸근이라 불러다오."
삼성그룹 내 언론역할을 하는 미디어삼성이 16일 내보낸 인터뷰 기사 제목이다. 미디어삼성이 인터뷰한 대상은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삼성 내에서 일밖에 모르는 것으로 유명한 윤 사장이지만 인터뷰 내내 후배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푸근한'(?) 자신의 성향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많은 후배들이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가 과연 사원들한테 그 정도로 인기가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며 "(인기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후배들의 얘기를 듣고 좀 더 소통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소통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직급'을 지목했다. 그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도 나를 보고 안 타는 사람이 있다"며 "사장도 후배들과 똑같은 사람인데,모든 것을 항상 업무와 연결시키려 하니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소통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가까이서 보며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에 근거하지 않은 소통은 의미가 없다. "
윤 사장은 요즘 신입사원 등 후배들에 대해서는 "대담하면서도 아이디어와 잠재적 끼가 많은 것을 보고 회사와 그룹의 장래에 대해 큰 희망을 갖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후배들의 잠재력을 사업에 활용하려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인트라넷에 개설한 '아이디어 오픈 스페이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1등의 역할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윤 사장은 "위기가 오면 1등은 정해진 시장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없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부가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일할 때 '무섭게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450년 전 위대한 예술가가 한 말을 인용해 자신의 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미켈란젤로는 목표를 높게 정해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목표를 낮게 정해놓고 너무 빨리 달성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자신을 인터뷰 대상자로 추천한 최치훈 삼성SDI 사장과의 인연에 대해 "과거 제너럴일렉트릭(GE)에 교육받으러 갔을 때 최 사장이 강사로 나왔었다. 그 인연으로 사업과 개인사를 많이 얘기해왔기 때문에 최 사장의 부탁이라면 무조건 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삼성그룹 내 언론역할을 하는 미디어삼성이 16일 내보낸 인터뷰 기사 제목이다. 미디어삼성이 인터뷰한 대상은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삼성 내에서 일밖에 모르는 것으로 유명한 윤 사장이지만 인터뷰 내내 후배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푸근한'(?) 자신의 성향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많은 후배들이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가 과연 사원들한테 그 정도로 인기가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며 "(인기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후배들의 얘기를 듣고 좀 더 소통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소통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직급'을 지목했다. 그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도 나를 보고 안 타는 사람이 있다"며 "사장도 후배들과 똑같은 사람인데,모든 것을 항상 업무와 연결시키려 하니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소통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가까이서 보며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에 근거하지 않은 소통은 의미가 없다. "
윤 사장은 요즘 신입사원 등 후배들에 대해서는 "대담하면서도 아이디어와 잠재적 끼가 많은 것을 보고 회사와 그룹의 장래에 대해 큰 희망을 갖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후배들의 잠재력을 사업에 활용하려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인트라넷에 개설한 '아이디어 오픈 스페이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1등의 역할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윤 사장은 "위기가 오면 1등은 정해진 시장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없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부가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일할 때 '무섭게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450년 전 위대한 예술가가 한 말을 인용해 자신의 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미켈란젤로는 목표를 높게 정해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목표를 낮게 정해놓고 너무 빨리 달성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자신을 인터뷰 대상자로 추천한 최치훈 삼성SDI 사장과의 인연에 대해 "과거 제너럴일렉트릭(GE)에 교육받으러 갔을 때 최 사장이 강사로 나왔었다. 그 인연으로 사업과 개인사를 많이 얘기해왔기 때문에 최 사장의 부탁이라면 무조건 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