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인 정성룡 선수(25)가 곧 태어날 자녀를 위해 남아공 현지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화제다.

정성룡은 아르헨티나전을 하루 앞둔 16일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에 자녀의 제대혈(탯줄 내 혈액)을 신청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아내와 출산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정 선수가 동료들로부터 제대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제전화로 '셀트리 제대혈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 혈액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분리 · 검사한 후 냉동 보관했다가 자녀가 백혈병과 뇌성마비 등 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정 선수는 2008년 12월 미스코리아 출신인 임미정씨와 결혼했으며,월드컵에서 수문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임씨의 출산 예정일은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7일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