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7일 한진해운에 대해 3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적정주가는 4만6000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운송량과 운임의 지속적 상승으로 3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월부터 꾸준히 운송량이 증가하고 있고, 2분기에는 100만TEU(20피트 컨테이너)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운송량은 최소 현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물동량 증가와 함께 운임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에는 40ft당 400달러의 운임인상에 성공하여 5월 중순부터 인상된 운임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운임인상에 대해 선사들의 저속운항과 10%를 넘어서는 전세계 계류선박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강했지만, 선사들의 저속운항에 대한 의지가 비용절감을 위해 확고해지면서 운임이 현수준에서 추가적인 인상도 가능할 수 있는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2011년 전세계 경기회복을 기대한다면 적어도 내년까지의 실적개선 가능성은 크다"며 "올해 실적 기준으로 동사의 과거 호황기 주당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할 경우 적정주가는 4만6000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