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7일 SBS에 대해 한국이 16강에 진출시 광고수익이 347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만4000원은 유지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전 승리로 인해 SBS의 남아공월드컵 관련 광고수익은 판권 및 제작비용 750억원을 충족시킬 것"이라며 "아르헨티나전이 그리스전과 시간대가 동일하고 나이지리아전이 새벽 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월드컵 관련 손익분기점(BEP)은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해,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될 경우 SBS의 영업이익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광고단가 할증(30%)과 내달 12일 결승전까지 월드컵 흥행효과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로 인한 SBS의 광고수익 순증효과는 34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2분기 광고수익은 1873억원에서 2183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478억원, 2010년 연간 영업이익은 296억원에서 62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이날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 오는 23일 새벽에 중계되는 나이지리아전 시청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계시간을 감안할 때 나이지리아전을 이기면서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SBS 광고수익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