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코스피 지수가 3개월 내 박스권을 돌파해 최대 18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일시적 조정을 거치더라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결국에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며 "3개월 내에 최대 18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스페인 위기감이 해소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7월 이내에 대량의 국채만기 상환과 재정안정기금 가동 과정에서 불안요인을 만들 수 있지만 이는 해속되는 계기라는 해석이다.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점도 상승의 이유다. 실적이 개선되는데 비해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고조됐다는 것. 주식시장의 PER은 현재 8.7배로서 2004년 이후의 평균 PER인 9.8배에 비해서 12% 정도 할인된 상태라는 지적이다.

현재의 PER이 고착화된다면 우리 증시는 2004년 이전과 마찬가지라는 판단이다. 적립식펀드가 없어서 거치식 펀드에만 의존한 결과로 주식시장 내 수급이 쏠림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었던 시장상황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 기업실적 발표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더해준다는 전망이다.

박스권 돌파의 또다른 요인은 1등주의 강세현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등주는 최근 2등주 강세 현상 속에서 상대적 수익률이 떨어져왔다. 동시에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종점을 향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주었던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이 같은 현상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다가 유럽 위기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 강도는 현저하게 약하고,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