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아토피치료신약 HL-009의 국내 임상2상 시험의 환자투약이 개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은 12~18세 사이의 아토피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실시된다. 인체에서의 용량 반응과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한올이 개발한 아토피치료신약 HL-009는 비타민 B12 성분이다. 기존 아토피치료제의 문제점으로 심각하게 지적되어온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개선했으며, 효능 또한 스테로이드 제제의 동등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아토피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은 스테로이드제제와 면역억제제 군들이다. 따라서 내성문제와 발암 등의 부작용이 많아 장기간 사용이 불가능하고, 중증 이상인 환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보습제의 경우 부작용은 없으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아토피 질환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까지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HL-009의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분기 내에 미국 FDA에 임상신청을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