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필립스전자는 17일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6곳에 스포츠 조명시스템인 ‘아레나 비전’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경기장의 조명은 경기장 전체에 빛이 고르게 퍼지게 하면서 밝아야 한다.중계카메라가 선수와 공을 따라 움직이며 촬영하는데 특정 지역이 어둡거나 밝으면 화질의 선명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레나 비전’은 이런 경기장 조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시스템이다.기존 조명시스템과 비교할 때 빛의 양을 10% 가량 늘려 적은 조명으로도 충분한 밝기를 낼 수 있고 맑은 대낮과 비슷한 수준의 색온도도 제공한다.

필립스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국제대회 최초로 3D와 HD화질로 중계하고 기존보다 작아진 경기장 내 광고판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까다로운 조명 기준을 주문하고 있는데 아레나비전이 이를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아레나비전은 10개의 남아공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피터모카바,사커시티,엘리스파크,로얄바포켕,넬슨만델라,모세스마비다 등 6개 경기장에 설치돼 있다.국내에도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광주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됐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