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업자들의 4G(4세대) 본격 도입이 예고되면서 케이엠더블유이노와이어 등 관련 수혜주들이 연일 강세다.

전문가들은 "4G가 상용화될 경우 통신장비업체와 무선네트워크 구조상 데이터트래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지국 관련 통신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13분 현재 4G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이노와이어 주가는 전날대비 8.53% 급등한 9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1% 이상 치솟기도 했다.

또 다른 관련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전날보다 3.33% 오른 9300원을 기록중이다. 이노와이어와 케이엠더블유는 매매일 기준으로 각각 3거래일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오인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4G 투자까지 시간이 걸리는 국내 통신사보다는 스마트폰 보급이 빠른 해외 통신사를 통한 해외매출이 좀 더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내다본다면 해외에 특화된 통신장비 업체에 선별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해외매출이 80% 이상인 케이엠더블유와 테스터 장비 수요 확대로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이노와이어를 4G 관련 수혜주로 꼽았다.

이노와이어의 경우 지난달 초 세계적인 계측장비 업체인 애질런트 테크놀러지스로부터 4G LTE용 계측장비에 대해 최소 700만달러에 달하는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업계는 이에 대해 "4G 투자 수요가 가시화되면서 동시에 높아지는 이노와이어의 위상을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