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올 상반기 구직활동 시작했을 때 보다 취업눈높이를 낮춰 구직활동을 하고 있으며 눈높이를 낮춘 후 ‘연봉’ 조건이 가장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7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7%가 ‘현재 올 상반기 구직활동 시작했을 때보다 취업눈높이를 낮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눈높이를 높였다’는 16.7%,‘눈높이에 변화 없다’는 11.6% 이었다.

취업눈높이를 낮춘 이유(복수응답)로는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가 69.7%로 1위를 차지했다.‘예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는 54.7%, ‘적성·희망직무에 맞춰 가기 위해서’ 25.8%, ‘기업조건이 좋아도 고용안정성이 예전 같지 않아서’ 21.8%, ‘가족·지인들의 권유’는 5.8% 이었다.

눈높이를 낮추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조건은 ‘연봉수준’이 41.7%로 가장 많았다.이어 ‘기업의 대외적 인지도’ 30.6%,‘근무형태(정·비정규직 등)’ 11.3%,‘회사위치’ 7.2%,‘복리후생’ 5.1% 순이었다.이외에도 ‘매출규모’ 3.0%,‘임직원 규모’ 0.9%,‘상장여부’ 0.2% 등이 있었다.

취업 눈높이를 높였다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눈높이를 높인 이유(복수응답)’를 질문한 결과 59.7%가 ‘지금 힘들어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된다고 생각해서’를 꼽았다.다음으로 ‘취업스펙이 이전보다 높아져서’가 33.9%로 그 뒤를 이었으며 ‘주변 친구들이 눈높이를 높이고 있어서’는 8.1%,‘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늘어서’ 7.3%,‘가족·지인들의 권유로’는 2.4% 등이었다.

가장 크게 변화한 조건으로는 ‘연봉수준’이 25.0%로 눈높이를 낮췄다는 응답자와 같았으나 2,3위는 차이를 보였다.‘근무형태’와 ‘복리후생’이 각각 23.4%, 20.2%로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상장여부’는 14.5%,‘기업의 대외적 인지도’는 5.6% 이었다.정동원 커리어 팀장은 “구직기간이 길어지면 불안한 마음에 우선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취업 눈높이를 낮추는 지원자들이 적지 않다”며 “무조건적으로 취업 눈높이를 낮췄을 경우 취업 후 직장생활 만족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묻지마식 입사지원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