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을 오페라 선율과 함께.'베르디와 도니제티 등 오페라 대가들의 작품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실험적인 공연부터 유럽 최고 오페라극장과 함께하는 무대까지 차림상도 다채롭다.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펼쳐지는 '아이다'는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베르디의 작품.

솔오페라단이 올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 모형이 돋보인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모니아 마세티,테너 마리오 말라니니,메조소프라노 라우라 브리올리 등이 무대에 선다. 1544-0073

도니제티의 마지막 오페라 부파(희극적 요소를 강조하는 장르)인 '돈 빠스꽐레'는 23~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돈 많은 늙은 독신자와 그의 조카 에르네스트,젊은 미망인 노리나를 중심으로 속고 속이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바리톤 한경석씨,베이스 정지철씨,스포라노 강혜정씨,테너 강신모씨 등 젊은 성악가들이 무대를 꾸민다.

첫날인 23일에는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을 기념해 티켓값을 40% 깎아준다. (02)399-1783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5~28일 예술의전당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소극장 오페라운동을 이끌고 있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감독이 이번에도 파격적인 공연을 올린다.

원작 배경은 18세기 사교계이지만 이번에는 가상의 도시로 바꿨다. 길 이미지를 강조한 무대도 관람 포인트.소프라노 나탈리아 보론키나,테너 그러고리 오시포브 등 러시아 출신의 성악가와 소프라노 김수정씨,테너 박현재씨 등 국내 실력파 성악가가 함께 출연한다. (02)741-7389

다음 달 3~7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카르멘'은 베세토오페라단이 체코 프라하오페라단을 초청해 함께 올리는 작품이다. 갈리아 이브라기모바,프란세스코 페트로치,스바토플럭 셈 등 프라하오페라팀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씨,바리톤 고성현씨 등이 무대에 선다. 이 작품은 비제의 마지막 오페라로 스페인의 세비야를 배경으로 정열적인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한 군인 돈호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02)3476-6224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