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기존 아이폰 소비자들을 위해 '아이폰4'를 보상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17일 기자와 만나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폰4 보상 판매를 원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나온다고 해서 이전 모델인 갤럭시A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표 사장은 "내년에도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보상 판매를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이폰4 보상 판매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KT는 소프트뱅크와 입장이 다르다"며 "소프트뱅크의 경우 현지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따라잡기 위해 아이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T는 구글의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비롯해 다양한 단말기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표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에도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삼성 스마트폰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KT는 이날 구글 넥서스원의 출시 일정도 발표했다. 오는 2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인 폰스토어(phonestore.show.co.kr)에서 선착순 4000대를 예약 판매하기로 했다. 일반 대리점에서는 다음달 말부터 출시한다. 단말기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i-라이트'(월 4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15만원이고,'i-미디엄'(월 6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1만8000원이다. 넥서스원은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2 버전(프로요)'이 처음 탑재된 제품으로 '음성 검색' 기능 등을 갖췄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