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11일 아침,세계 유수 기업의 CEO 100여명이 서울에 모여 녹색 성장 등 글로벌 아젠다를 협의할 겁니다. "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겸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사진)은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비즈니스 서밋'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사공 회장은 "G20 각국별로 3~5명의 기업인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며 "사전에 2~3회가량 실무진이 모여 의제를 정하고 11일 당일엔 실질적인 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서밋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준비위 측은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공 회장은 각국 정부의 수장들이 모이는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들이 한국이 정하는 글로벌 아젠다에 한 줄이라도 의견을 넣고자 잇따라 찾아올 정도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고 작업도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절호의 기회"라며 "국민 각자가 국격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올해 수출이 총 4450억달러로 전년 대비 2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4247억달러로 예상했다. 사공 회장은 "환율 여건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 개도국의 성장이 빨라 우리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