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인터넷으로 항공권 예약과 동시에 항공기 탑승권을 프린터로 출력해 곧바로 출국장을 거쳐 항공기를 탈 수 있는 '원-패스(one-pass) 탑승서비스'(홈탑승권 서비스)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등 국내선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오는 24일부터 실시한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탑승절차 간소화를 통해 항공기 탑승 대기시간을 단축하고,승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원스톱 처리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면 공항 여객터미널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덜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위탁 수하물이 있을 경우에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보여주고 짐을 맡기면 된다.

이 서비스는 공항공사가 2008년 말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약 3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4월까지 제주, 김해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과 국내선 항공사와 연계된 원-패스 시스템 환경을 구축,지난달까지 시험운영을 거쳤다. 이 서비스가 적용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다.

홈탑승권 이용 절차는 먼저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과 함께 탑승권을 프린터로 발급받는다. 탑승권을 지참한 뒤 공항 체크인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출국장으로 간다. 항공기 출발시간 20분 전까지 공항 출국장에 도착한다. 출국장 입구에 있는 자동탑승게이트 검색대에 탑승권 바코드를 대고 보안검색을 거쳐 탑승하면 된다. 체크인 카운터의 탑승권 발급 절차가 생략되는 셈이다.

공항공사는 원-패스 탑승 서비스 실시로 공항시설 효율성을 높이고,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선 체크인 카운터의 운영비용 절감과 경영효율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는 홈탑승권 서비스뿐 아니라 스마트폰용 모바일 탑승권 서비스도 추진해 승객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