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 인터넷방송국 홈페이지(http://tv.seoul.go.kr)가 16일 밤과 17일 새벽 2차례 중국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공격 강도가 약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네티즌들의 반한류 사이버 공격은 이달 들어 3번째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11시 7분과 17일 오전 3시 1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 인터넷방송국 홈페이지가 중국 발 DDoS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두 차례 공격은 각각 30분간 진행되었다.서울시가 공격자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분석한 결과 각각 16일 오후에는 1개의 IP가, 17일 오전에는 3개의 IP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일과 11일 정부 각 부처 홈페이지를 노린 DDOS 공격에 동원된 IP가 각각 120, 274개 인것을 감안하면 공격 규모가 가벼운 셈이다.서울시는 “홈페이지 운영에 장애를 줄만한 강도의 공격이 아니었으며 신속히 해당 IP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잇따른 중국발 DDoS 공격은 지난달말 상하이 엑스포 공연장에서 열린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공연이 도화선이 됐다.당시 한류팬 수만명이 무료 공연 입장권을 받으려고 밤새 줄을 섰으나,엑스포 조직위가 무료 입장 인원을 크게 줄이면서 상당수가 입장권을 받지 못했고 급기야 무장 경찰과 충돌 사태까지 빚어졌다.반한류 성향의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9일 한국 인터넷 사이트들을 DDoS 공격으로 마비시키는 ‘69 성전’을 벌이자는 글을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남겼다.

서울시를 제외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는 DDoS 공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행정안전부는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16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평상시 트래픽(인터넷 데이터 접속량)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