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주요 5개 백화점은 대출 지원 등을 통해 연간 5000억원대의 자금을 중소 협력업체들에 지원한다. 또 납품대금 결제를 빨리 해주고 협력업체 판촉사원의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이들 5개 백화점,2500여개 중소납품업체는 17일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백화점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백화점들은 금융회사들과 연계한 대출 지원을 통해 중소 납품업체들에 대해 연간 5290억원을 지원한다. 백화점별 규모는 △롯데 2000억원 △현대 1200억원 △신세계 230억원 △갤러리아 1800억원 △AK플라자 60억원 등이다.

납품업체들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도 개선한다. 롯데는 직매입 대금지급 기일을 최대 60일에서 20일로 단축하고 현재 99.7%인 현금결제 비율을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는 현금결제 비율 100%에 대금지급을 월 2회로 늘리고,신세계는 직매입 대금지급 기일을 45~60일에서 15일로 줄인다. 갤러리아도 현금결제 비율을 현재 98%에서 100%로 확대하고 대금은 월 1회 지급하되 영세한 직매입 업체에 대해서는 월 2~3회 지급키로 했다. AK플라자는 대금지급은 월 1회로 하지만 1차 일부 식품업체에 대해서는 월 3회로 확대키로 했다.

공정위는 이날 맺은 협약의 이행 여부를 평가해 우수 백화점에 대해서는 서면실태조사를 포함한 직권조사를 1~2년간 면제해 주고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