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내년까지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설립하고 2012년에는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과 지수를 개발하는 등 탄소배출권 시장 개설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주최로 열린 국제금융서비스 세미나에서 "녹색금융 활성화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독당국도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녹색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은행의 '녹색금융 운용 모범규준'과 '녹색펀드 투자 모범규준' 등 녹색금융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녹색성장 부문에 투자하는 예금 펀드 및 채권 저축자에 대해 이자소득세와 배당소득세를 면제한 사실 등을 소개했다.

서민금융과 관련해선 "미소금융 사업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지점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