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오리 한 마리(3㎏ 기준)의 평균 산지 출하가는 17일 8200원 선으로 6567원이던 작년 이맘때보다 24.8% 올랐다. 올초(6619원)와 비교하면 23.9% 상승한 가격이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오리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냉장오리로스(100g)는 현재 1480원으로 작년 판매가격인 1380원보다 7.2%가량 올랐다.

오리고기 값이 오른 것은 성인병 예방,피부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좋은 '웰빙음식'이라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농협에 따르면 연간 유통되는 오리고기는 2008년 4841만마리에서 작년엔 5447만마리로 늘었다. 김미희 한국오리협회 과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가든형 외식업체의 수요가 85%였지만 2008년부터 군대,학교 급식,홈쇼핑,온라인몰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생산시설이 늘어나는 수요량을 못따라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리고기 값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 축산팀의 박유진 바이어는 "올초 추운 날씨로 오리 성장이 좋지 않은 데다 월드컵 특수까지 발생하면서 오리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