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기존 용광로 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대규모 파이넥스(FINEX) 설비를 추가 도입한다. 중국 현지 철강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호기를 내년 초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2007년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에 성공한 후 추가로 파이넥스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당시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시험 설비(1호기)를 만든 데 이어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2호기)를 완공,가동해 왔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3호기 건설에 1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일관제철소를 짓는 방안도 진행하기로 했다. 안산강철,사강그룹 등 4~5개 현지 철강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용어풀이 ] 파이넥스공법

일반적인 제철소는 쇳물을 만들 때 부스러기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광로에 넣기 전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파이넥스는 이런 중간 과정을 생략한 기술이다. 기존 제철설비보다 작업공정을 2단계 줄여 경제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