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청렴성과 윤리 의식이 가장 낮다고 생각하는 직업은 국회의원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5월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국회의원의 청렴성이 낮다는 응답이 65.2%로 25개 직업군 중 가장 낮게 평가됐다고 17일 밝혔다. 국회의원의 청렴성이 높다는 응답은 8.9%, 보통은 25.7%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작년 미국에서 실시한 미 갤럽 조사에서도 하원의원이 조사대상 23개 직업 중 최하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에 이어 지방의회 의원,건설회사 임직원,지방자치단체장,의료기기 · 제약업체 임직원,변호사 등의 순으로 청렴성이 낮게 나왔다. 최근 '검사 스폰서' 의혹으로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 검사는 14위로 나타났다.

한편 청렴성과 윤리의식이 높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직업군은 교사였으며, 그 다음은 종교인,군 장교,대학교수,의사 등의 순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