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직원이 자신의 경력 관리를 위해 회사 자료 수백건을 유출했다가 형사 고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이 회사 마케팅기획팀 사원인 전모씨(32)는 외부 강연과 언론 기고 등에 이용하기 위해 유출이 금지된 자료들을 빼돌렸다가 회사 측에 적발됐다. 회사 측은 전씨를 해고하기 위해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면직 결정을 내렸으며 형사 고소까지 했다. 전씨는 면직 처분이 부당하다며 회사 측에 이의 제기를 한 상태다.

전씨는 현대캐피탈에서 마케팅 및 상품 기획 등 주요 업무를 맡았다.

전씨가 유출한 자료는 현대캐피탈의 마케팅 정책 자료,상품 기획 자료 등이다. 전씨는 이 자료 중 일부를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마케팅 동호회 회원들과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