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현대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한양 등 2개사가 참여했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둔촌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4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한양 등 두 곳이 참여했다. 한양은 168%,현대컨소시엄은 164%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지난 14일 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자 입찰 마감일을 연기했다.

중견 주택전문 건설업체인 한양이 총 사업비가 4조원에 달하는 재건축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오전 개최된 대의원회의에는 조합 규약상 입찰 7일 전에 제출해야 하는 홍보활동지침 준수 서약서를 한양이 제시하지 않은 만큼 입찰이 무효라는 지적이 나와 진통을 겪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다음 달 3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합 측이 입찰 참여 조건으로 제시한 160% 이상 무상지분율은 무리라고 판단한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