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다음 달 14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안경률 전대준비위원장은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전대 실무회의를 통해 전대 날짜를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 · 2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대전 광주 등 지역별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장소 임대 등의 문제가 있어 지역별 합동토론회에 대한 정확한 일정은 21일 열리는 실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대에는 대의원 9000여명이 참석한다. 한나라당 대의원은 중앙당 대의원 1400여명과 각 지역 당협위원회가 30~40명씩 선정한다. 대의원은 1인2표를 행사한다.

전대 날짜가 확정되면서 당권을 둘러싼 후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대에는 20명이 넘는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친이계에서는 홍준표 안경률 남경필(이상 4선),심재철(3선),이군현 정두언 박순자 의원(이상 재선)이 전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에서는 김영선(4선),서병수(3선),이성헌 이혜훈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