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지표의 악화에두 불구하고 기술주의 상승세로 반등에 성공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24.71포인트(0.24%) 상승한 10434.17을 나타냈고, S&P500 지수는 1.43포인트(0.13%) 오른 1116.04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3포인트(0.05%) 올라 2307.1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부진해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6월 제조업지수는 8.0으로 전달의 21.4보다 크게 떨어져 시장 예상치인 20을 하회했다.

노동시장 상황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6월 12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7만 2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1만2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45만건이었다.

이어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 증시는 장 후반 반등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폰 4G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전일 대비 1.72% 상승했다. 델 컴퓨터는 1.50% 올랐다.

스페인 정부의 국채 매각 소식등 유럽발 재정 위기 우려가 수그러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경매를 통해 10년 만기 국채와 30년 만기 국채 등 약 35억유로(43억달러) 상당의 국채를 매각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모듈제조업체인 퍼스트 솔라는 크레디트스위스(CS) AG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94% 상승했다.

브리티쉬페트롤리움(BP)은 최고경영자(CEO) 토니 헤이워드가 미국 하원 에너지위원회에서 멕스코만의 기름유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에 0.44%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88센트(1.1%)하락한 76.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