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상당수 기업들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간 재미를 톡톡히 보았으니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기업들도 여전히 많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다. 기왕 진출해 있다면 모를까 지금 중국에 진출할 생각이라면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중국이 잘 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투자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함정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모든 나라들이 급격한 경제성장 이후에 한 차례씩 속도 조절기를 거쳐 왔다. 1929년 미국 대공황도 사실은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엄청난 산업 성장에 따른 속도조절이었다. 우리나라 역시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바로 다음해 외환위기라는 시기를 맞이했다.

이처럼 중국도 그간의 고속 성장에 따른 한 차례 속도조절 내지는 조정을 거쳐야 할 시기에 다가서고 있다. 그 시기는 바로 내년이다.

음양오행상으로 우리나라가 1994년 기(氣)의 정점을 맞이한 후,3년 뒤 1997년에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듯이 중국의 국운 역시 2008년 정점을 맞이했으니 그 3년 뒤인 내년이 그런 시기가 된다.

대다수 독자들은 최근 미디어를 통해 중국 근로자들의 연이은 자살 소식과 이에 따른 급격한 임금 인상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필자는 이를 하나의 징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994년을 전후해 근로자들의 급여 인상 요구가 격심했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중국의 속도조절 또는 조정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만 보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런 때야말로 가장 효과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명리학자 호호당(www.hohodang.com)김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