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LG전자에 대해 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저점 수준인 주가를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윤흠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2791억원으로 예상보다 52% 감소할 것"이라며 "TV사업부문의 출하 저조와 휴대폰 수익성 회복 지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관련 손실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외화관련손익이 영업이익에 포함됨에 따라 앞으로도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이익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중 외화관련 손실을 2000억원으로 추정하면, 영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전망보다 1084억원이 감소하는 것"이라며 "감소분의 대부분은 북미·유럽 지역의 수요부진에서 나왔고, 휴대폰 사업부는 분기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영업이익의 회복속도가 하반기에도 더디게 나타나 빠른 주가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가전·에어컨의 꾸준한 이익과 TV점유율 약진 국면 등 제품경쟁력과 새로운 영업환경 적응력에 대한 신뢰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