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을 인정받아 국제 전기전자 기술자협회(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가 수여하는 '2010년 기업 혁신상(2010 IEEE Corporate Innovation Recognition)'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전자ㆍ전기 공학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기업에게 수여하는 '기업 혁신상'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역대 수상 기업으로는 인텔, IBM, 마이크로 소프트, HP, 퀄컴 등 굴지의
IT업체들이 있다.

IEEE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기술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이를 개발·적용까지 가능하게 한 업적을 인정해 삼성전자에 이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는 2002년 개발을 시작해 2005년 IEEE로부터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고 2006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돌입했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선 데이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4G 이동통신 기술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 단시간 내에 경제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와이맥스 칩셋부터 단말기, 시스템 장비 등 토탈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차세대 버전 '와이맥스 2'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무선 기술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통신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EEE는 전 세계 160개국 39만 5천명에 달하는 전기·전자·컴퓨터 등 과학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