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한경 부동산포럼 지상중계] "인천 개발의 중심지, 송도서 구도심으로 옮겨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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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권 한경 부동산포럼
"인천 시장이 바뀌면서 그동안 더디게 진행됐던 인천 구도심 개발이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
인천 서구 경서동 '한국주택토지공사(LH)청라영종직할사업단 청라홍보관'에서 지난 16일 열린 '제30차 한경 부동산 포럼'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인천 개발의 초점이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구도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며 "3~4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서구 가정오거리 인근과 남구 도화지구의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청라지구,검단신도시 주변 등 인천 서부권에서 활동 중인 한경 선정 베스트공인중개사 50여명이 참석했다.
◆"공공관리제 시범지구 눈여겨 봐야"
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인천 부동산 시장이 일대 변혁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구도심 중점 개발이 본격화된다면 지난 8년간 이어져온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 위주의 개발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시장 교체가 단기적으로는 신도시에 악재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송도에 주택 공급보다는 기업을 유치하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송 당선자가 공약에서 언급한 공공관리제도 도입과 관련,시범지구로 지정될 만한 구역 중 입지가 좋은 곳에 투자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도 공공관리제도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성수지구의 경우 입지가 좋아 지분 가격이 폭등했다"며 "인천도 그와 비슷한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청라 · 검단 등 수년 내 반등"
이날 참석한 한경 베스트공인중개사들은 현재 인천의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구도심 재개발을 비롯,지역별로 호재가 다양해 장기적으로 본다면 시장이 반등할 시점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구 경서동의 양석주 청라사랑공인 대표는 "2007년 분양한 청라자이의 가격은 분양가보다 15~20%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기반시설이 완성되지 않은 첫 입주단지라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수변상가인 '커낼큐브'가 완성되고 주변 상가들이 들어서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지역의 김승철 청라114공인 대표는 "청라지구 뒤편 경인운하 인천터미널이 완성되면 중국인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마리나 리조트 등도 들어서기 때문에 2014년 아시안게임 시기에 맞춰 이 지역이 새로운 레저 · 휴양이 결합한 주거지로 조명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구 마전동의 정영자 경기좋은공인중개 대표는 "청라지구와 가까운 검단신도시에 중앙대 제3캠퍼스가 입주키로 함에 따라 3.3㎡당 300만원 수준이던 단독주택 부지가 35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며 "이곳은 2014년 인천지하철 2호선도 개통 예정이어서 투자 가치가 높다"고 추천했다.
서구 가정동의 남일권 대림공인 대표는 "가정오거리 재개발 지역 주변에 있는 54㎡형 빌라의 경우 한때 9000만원을 넘었으나 지금은 7500만원까지 떨어졌다"며 "인천지하철 2호선이 들어설 예정이고 고속도로도 가까운 데다 구도심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중구 답동,신흥동 근처의 재개발 대상 구역 중 상업지를 주로 거래한다"는 부평구 부개동의 조관묵 오거리일번지공인 대표는 "중구 지역의 상가는 대지지분 3.3㎡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부평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데다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강화군 갑곶리의 김정찬 강화합동공인 대표는 "강화의 토지는 전원주택 부지를 중심으로 2007년부터 부침없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며 "교통이 개선되고 현재 7만명 수준인 인구가 향후 10만명을 넘는다면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