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임직원 4400여명은 지난달 2주간 자원봉사 대축제를 펼쳤다. '2010년 상반기 STX 해피 볼론티어 위크(Happy Volunteer Week)'로 이름 붙여진 이번 자원봉사는 올해 네 번째를 맞이했다.

㈜STX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 4400여명이 총 137개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 릴레이식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기간 동안 각 계열사 임직원들은 서울 · 경기 및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결식아동，저소득 가정，독거노인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과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농촌 지역에서 펼쳐지는 일손 돕기 활동，헌혈 봉사 등을 실시했다.

㈜STX 임직원들은 STX와 함께하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에서의 자원봉사를 시작으로'한국해비타트'와 연계해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 도배와 장판 교체，영아 돌보기，산림보존활동 및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쳤다. STX팬오션은 장애인 나들이 및 체육활동 지원과 국립서울현충원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서충일 ㈜STX 부사장은 "봉사주간은 임직원들이 봉사의 참뜻과 나눔의 정신을 새기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를 상시화 · 정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STX그룹 사회공헌활동의 키워드는 '나눔과 상생'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윤리경영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장학재단 및 복지재단 운영은 STX의 주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장학재단은 해당 장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달 학업보조금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에게는 5만달러를 지급한다. 장학금 규모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복지재단은 소외계층에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거나 수리해 주는 사업인 '나눔의 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부나 사회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주택 신축 사업 부문과 도배,장판 교체,화장실 수리 등의 개 · 보수 사업 부문으로 구성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으로 시행하는 보수 사업은 현재까지 모두 100여 세대에 달한다.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공부방 아동 학습기자재 지원，복지시설 차량 지원，산재 근로자 의료비 및 생활비 지원 등 다양한 지역밀착형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소액 금융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신용회복위원회，서울보증보험 등과 함께 'STX 희망나눔 론 지원 협약식'을 개최하고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50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동호회별로 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각 사별로 꾸려진 자원봉사 동호회와 100여명의 임직원 부인 · 여직원 등으로 구성된 'STX 가족봉사단'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