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두바이 사태 이후의 중동경제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두바이 사태 이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동은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두바이 사태 이후 중동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는 현재 중동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3배(10조 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보유한 중동경제는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동국가들은 왕족중심 체제이고 GDP 생산의 대부분을 국영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양국 정부간 협상이 중요하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도 정부의 지원 아래 상대방의 요구를 다양하게 충족시키는 패키지딜 형태를 제안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가 진출하기 유망한 분야로는 중동 국부펀드가 최근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석유화학,주택건설,전기,교통,의료 부문을 꼽았다.중동국가 내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LCD(액정표시장치) 등도 현지기업과의 합작생산을 통해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