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 종목은…] ITㆍ자동차株 '쾌속질주' 본능…中 내수ㆍ은행株로 웃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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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ㆍ중소형주까지 '트리클다운' 효과
中고급제품 수요 늘면서 아모레퍼시픽ㆍ웅진코웨이 주목
소외됐던 건설株도 관심둘 만
中고급제품 수요 늘면서 아모레퍼시픽ㆍ웅진코웨이 주목
소외됐던 건설株도 관심둘 만
한 해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때다. 전문가들이 한발 앞서 내놓은 하반기 톱픽(최선호주) 목록은 좋은 참고가 된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업종 대표주들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수시장 수혜주들도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하반기 구조조정 등 이슈에 따라 은행이나 건설 업종 소외 종목도 부분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IT · 자동차…주도주가 계속 달린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소비 회복세가 계속되면서 한국 IT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대표주들이 앞으로도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와 핸드셋 분야도 아이폰 · 아이패드 등의 인기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업종은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주가 상승은 IT 업종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주도 상반기에 이어 계속 달릴 전망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지난해 467만대에서 올해 54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가동률이 90%를 넘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차종 출시와 중국 시장 딜러망 확대로 수출과 내수 모두 좋은 실적이 기대됐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K7 등 신차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기아차를 하반기 톱픽으로 꼽았다.
특히 하반기에는 IT와 자동차 분야 설비투자가 늘면서 관련 중소형주에도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트리클 다운(흘러넘치기) 효과로 투자 확대의 후광을 입은 IT와 자동차 관련 부품주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좋을 것"이라며 한일이화 세종공업 성우하이텍 소디프신소재 등 중소형주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 디오텍 등 모바일 혁명과 관련된 종목들은 기기의 진화와 신사업 탄생으로 성장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유니테스트 국제엘렉트릭 등 장비 관련주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내수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국 시장이 부진에 빠져 있는 것과 달리 중국 내수경기는 쭉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출구 전략이 지연되면서 유럽에서 감소하는 수요를 다른 국가들이 경기부양을 통해 흡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소비 부양 정책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 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등에서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황제주'로 등극한 아모레퍼시픽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국내 영업실적이 부각됐던 LG생활건강이 주목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중국 내 성장성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웅진코웨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국 자회사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오리온,베이직하우스 등도 최선호주로 떠올랐다.
◆구조조정과 M&A는 또 다른 호재
전문가들은 은행 건설주 등 소외 종목에도 선별적으로 눈길을 돌려볼 것을 조언했다. 하반기 구조조정과 기업 인수 · 합병(M&A)이 본격화하면서 저평가됐던 종목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UBS는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적고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매각 작업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급락했던 기업가치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도 M&A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이 외에도 △녹색성장주(LS 삼성SDI LG화학 두산중공업 등) △주가변동성이 크지 않으면서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투자주(SK텔레콤,강원랜드,KT) △연기금이나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한국형 '니프티 피프티'주(삼성전자,현대차,LG,SK텔레콤,KT&G) 등도 하반기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IT · 자동차…주도주가 계속 달린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소비 회복세가 계속되면서 한국 IT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대표주들이 앞으로도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와 핸드셋 분야도 아이폰 · 아이패드 등의 인기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업종은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주가 상승은 IT 업종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주도 상반기에 이어 계속 달릴 전망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지난해 467만대에서 올해 54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가동률이 90%를 넘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차종 출시와 중국 시장 딜러망 확대로 수출과 내수 모두 좋은 실적이 기대됐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K7 등 신차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기아차를 하반기 톱픽으로 꼽았다.
특히 하반기에는 IT와 자동차 분야 설비투자가 늘면서 관련 중소형주에도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트리클 다운(흘러넘치기) 효과로 투자 확대의 후광을 입은 IT와 자동차 관련 부품주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좋을 것"이라며 한일이화 세종공업 성우하이텍 소디프신소재 등 중소형주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 디오텍 등 모바일 혁명과 관련된 종목들은 기기의 진화와 신사업 탄생으로 성장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유니테스트 국제엘렉트릭 등 장비 관련주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내수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국 시장이 부진에 빠져 있는 것과 달리 중국 내수경기는 쭉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출구 전략이 지연되면서 유럽에서 감소하는 수요를 다른 국가들이 경기부양을 통해 흡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소비 부양 정책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 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등에서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황제주'로 등극한 아모레퍼시픽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국내 영업실적이 부각됐던 LG생활건강이 주목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중국 내 성장성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웅진코웨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국 자회사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오리온,베이직하우스 등도 최선호주로 떠올랐다.
◆구조조정과 M&A는 또 다른 호재
전문가들은 은행 건설주 등 소외 종목에도 선별적으로 눈길을 돌려볼 것을 조언했다. 하반기 구조조정과 기업 인수 · 합병(M&A)이 본격화하면서 저평가됐던 종목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UBS는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적고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매각 작업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급락했던 기업가치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도 M&A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이 외에도 △녹색성장주(LS 삼성SDI LG화학 두산중공업 등) △주가변동성이 크지 않으면서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투자주(SK텔레콤,강원랜드,KT) △연기금이나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한국형 '니프티 피프티'주(삼성전자,현대차,LG,SK텔레콤,KT&G) 등도 하반기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