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 주가가 테이블 증설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18일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1.93% 오른 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2주(1년) 신고가인 1만8950원까지 급등, 1만9000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곤 날마다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약 10%에 이른다.

강원랜드의 최근 상승세는 테이블 증설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테이블 증설 여부가 향후 강원랜드 수익성의 열쇠"라며"강원도 지방정부의 취약한 재정이 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강원도 총 세입 예산은 8조6000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28%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 또한 강원랜드가 납부하는 폐광지역개발기금은 전체 강원도 기금지출액의 6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방재정 악화속도가 빠르면 빠를 수록 테이블 증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규제 위험보다 테이블 증설 등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성장과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