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소방방재청은 우리나라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높은 습도와 침수 등으로 인한 감전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여름철 우기 감전사고 주의보’를 18일 발령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감전사고 재해통계를 분석한 결과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강수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져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까지 감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 여름에는 평년(451~894mm)보다 강수량이 많고 국지성 호우 등이 잦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로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감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우기 감전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청은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연평균 613명으로 이 중 37%인 226명(사망 33,부상 193)이 여름(6~8월)에 인구가 밀집되고 건설공사장 등이 많은 수도권에서 집중 발생했다.

방재청은 장마기간이나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침수구역은 우회하는 게 좋으며 실내가 침수됐을 때는 전기장치에 전류가 흐르고 있을지 모르는 만큼 가장 먼저 배전반의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감전사고가 우려될 때는 소방서(119)나 전기안전공사(1588-7500) 한국전력(123)으로 신속히 연락해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