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만장자 빅터 포스너의 딸이 자신의 재산을 개 세 마리에게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지난 3월 67세의 나이로 숨진 게일 포스너씨가 8.3백만 달러(약100억 원)의 마이애미 해변 별장과 3백만 달러(약 36억 원)의 자금을 개 세마리에게 남겼다"며 "이 개들은 까르띠에 목걸이를 착용하고 풀타임 도우미들과 스파를 즐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신문에 따르면, 고 게일씨의 개들이 유산을 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그의 외아들인 브레튼 칼.

브레튼 칼은 그의 어머니가 집안의 가정부, 보디가드 등으로부터 2008년 2천만 달러의 재산을 개에게 남기도록 세뇌당했다고 주장, 그들을 상대로 소송하고 있다.

고 게일씨는 아들에게 60만 유로만 남긴 반면, 세 마리의 개를 보살핀다는 조건으로 가정부와 보디가드에겐 각각 3백만 유로와 7백만 유로를 남겼다.

이에 브레튼 칼의 변호사 브루스 카젠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고 게일씨에게는 심각한 약물 문제가 있었다"며 "그녀는 조울증을 앓아 주변에 쉽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