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의 지방세와 체납세금 징수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종합평가 결과 실적이 우수한 15개 자치구에 모두 30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과된 취득 · 등록세,지방소득세 등 지방세(시세) 11조7757억원 가운데 10조8263억원이 걷혀 91.9%의 징수율(부과액 대비 실제 걷힌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징수율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징수금액은 강남구가 1조5908억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고 서초구(8907억원) 중구(7765억원) 영등포구(6890억원) 송파구(62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징수율로는 중구(97.5%) 영등포구(97.2%) 성동구(96.7%) 종로구(9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체납세금의 경우 부과액 7490억원 가운데 1661억원이 징수돼 22.2%의 징수율을 달성했다. 체납세금 징수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납세금의 경우 도봉구(69.0%) 구로구(68.6%) 강북구(66.1%) 등 서민주거지역이 징수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강남(17.5%) 서초(32.7%) 송파(39.7%) 등 강남 3구와 종로(30.4%) 중구(34.2%) 강북 도심권은 체납세금 징수실적이 저조해 대조를 이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 3구와 강북 도심권은 전년치 세금을 신고 · 납부하는 기업(법인)들이 오피스타운에 밀집해 있다 보니 경영실적 악화 등으로 세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